Music .. Classic 202

베토벤 심포니 5번 운명과 불멸의 연인

우리가 ‘클래식’이라는 용어를 쓸 때, 그것은 서양음악 전반을 가리키는 의미로 흔히 사용됩니다. 중세부터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 등 서양음악 전반을 통틀어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클래식’이라는 말은 고전주의 음악을 지칭합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완성된 고전주의, 그러니까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의 시대를 관통했던 음악적 양식과 그 흐름을 일컫는 것이지요. 약간 무리가 있긴 하지만, 바하가 타계한 1750년부터 베토벤이 세상을 뜬 1827년까지를 고전주의 시대라 칭합니다. 사상적으로 계몽주의가 융성하고 시민계급이 새로운 시대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던, 이른바 근대의 초입입니다. 고전주의는 음악사의 사전적 의미를 종종 뛰어넘어 ‘어떤 태도’를 뜻..

Music .. Classic 2023.03.11

베토벤: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2번, 1번 / 하이페즈 & 아바도

https://youtu.be/JqnqiTsK8rY 베토벤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2번 ( 8:19 )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콜야 블라허 협연 이탈리아 출신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제5대 음악감독으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뒤를 이은 지휘자입니다. 카라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과 기존에 맡고 있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준 상임지휘자를 동시에 맡아 세계 오케스트라계의 양대 산맥을 함께 지낸 것으로도 유명한 인물이지요. 조용한 혁명가라는 수식어가 붙은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특유의 인문학적인 소통과 배려의 기술로 민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여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었으며 특히 말러의 작품 해석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어요. 아바..

Music .. Classic 2023.03.11

클라라가 사랑한 슈만, 클라라를 사랑한 브람스 [2]

하지만 아버지의 방해공작은 이미 도를 넘어, 16세의 클라라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편지로 슈만과 왕래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야만 했다. 클라라는 슈만의 곡을 일부러 연주 레퍼토리에 넣어 발표했고, 슈만은 공연장 어디에선가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클라라가 18세가 되자 두 사람은 정식으로 결혼하려고 했지만 비크의 집요하고 완강한 반대로 결국 결혼 허가를 법원에 요청하기에 이른다. 3년여의 법정 투쟁 끝에 법원은 두 사람의 결혼을 인정했고, 온갖 술수를 부렸던 비크는 18일 동안 금고형에 처해졌다. 이 사건은 3명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우여곡절 끝에 클라라의 21번째 생일을 하루 남긴 1840년 9월 12일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다. 이후 슈만은 안정되고 행복한 결혼생활에 영감을 ..

Music .. Classic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