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시와 문화) 42

카뮤 클로텔 조각 미술

로댕이 카뮤 클로탤을 모댈로 한 작품[1901] 불같은 정열을 소유한 끌로델의 강하고도 진지한 얼굴이 잘 조각되어 있다. 태풍의 눈이 고요한 것처럼 폭풍과도 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명상에라도 잠긴 듯 멈추어 있다. 오히려 깊은 사색을 통해 강렬한 사랑의 원천을 얻는다는 느낌마저 든다 Auguste Rodin , 사색 ,1886~89, Mable, 사색에 잠긴 클로텔의 모습 로댕에게 있어 클로텔은 둘이 헤어진지 20년 뒤에도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모습을 모델로 하여 조각을 할 만큼 최고의 모델이었다. Auguste Rodin , La Danaïde, 1889,Marbre, 36 X 71 X 53 cm, Musee Rodin, Paris 이 작품 또한 끌로델이 모델이다. 보기만 해도 부드럽고..

꽃.. 김춘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는 그의 꽃이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이고 싶다. ㅡ 김춘수-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 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김남조(1927~ )‘너를 위하여’, 1963 김남조시인은 1950년 연합신문에 《성수(星宿)》, 《잔상》으로 등단하였고, 1953년 첫시집 《목숨》을 출판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였다. 초기에는 인간성과 생명력을 표현하는 시풍을..

별 하나/김용택

별 하나 ... 김용택 당신이 어두어 지면 저도 어두워요 당신이 밝으시면 저도 밝아요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 있든 내게 당신은 닿아 있으니까요 힘내시어요 나는 힘 없지만 내사랑은 힘있으리라 믿어요 내 귀한 당신께 햇살 가득하시길.... 당신 발걸음 힘차고 날래시길 빌어 드려요 그러면서 그러시면서 언제나 당신 따르는 별하나 있는 줄 생각해 내시어 가끔 가끔 하늘 쳐다 보시어요 거기 나는 까만 하늘에 그냥 깜박 거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