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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대형 컨선 7척 수주 쾌거

카이로스3 2025. 9. 17. 08:36

- 에버그린 이어 대만 시장 입지 다져
- ‘암모니아 레디’ 등 친환경 기술 적용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1만588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1조9336억원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한화오션(042660)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1만5880개의 컨테이너를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다. 특히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기본 탑재되며 강화되는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으로 변경 가능한 암모니아 레디(Ammonia DF Ready) 사양으로 설계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 이번 수주로 미래 친환경 연료 전환에 대한 기술적 대응력을 입증하며 해운시장에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 최초로 1.0 bar 설계압력의 Type-B LNG 연료탱크가 적용된다. bar는 기압 단위로, 1 bar는 1㎡ 면적에 약 10톤(t)의 무게가 누르는 힘에 해당한다. 기존 0.7 bar 대비 압력을 높임으로써 LNG 기화가스를 더 오랫동안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 선박 운용 효율성과 환경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항만 정박 시 불필요한 가스 소각과 벌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선주사의 선박 운영에도 실질적 이점을 제공한다.

양밍해운은 총 72만7000TEU의 선복량을 보유한 세계 10대 해운사 중 하나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과 양밍해운과의 첫 협력 사례로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3월 다른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대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계 10대 해운사 중 2개를 보유한 국가로 양사의 점유율을 합칠 경우 세계 5위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양사와 모두 협력관계를 맺음에 따라 대만 주요 선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연이어 인정받으며 대만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양밍해운과의 첫 계약은 회사의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력과 설계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굳히고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