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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2023.11.23]

카이로스3 2023. 11. 23. 21:57


에이비엘바이오가 다각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고형암 치료제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플랫폼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단 평가다.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활발한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추가적인 기술수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11을 비롯해 임상시험에 진입한 다른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ABL103'과 'ABL503' 등의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나스닥 상장 바이오 아이맵(I-Mab)이 공동 개발하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로, 위암과 식도암에서 주로 발현하는 '클라우딘18.2'(Claudin18.2)를 표적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에서 안정성을 확인한 데다 경쟁약물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클라우딘18.2 단일항체 치료제 '졸베툭시맙'(Zolbetuximab)보다 뛰어난 효능을 확인하면서 주목받았다.

ABL111은 현재까지 임상 1상에서 졸베툭시맙 단독요법 임상 2상에서 주로 발생한 3가지 이상반응(메스꺼움, 구토, 피로)과 관련해 3등급(Grade 3) 이상의 부작용이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치료 효능에서도 기대를 높일 만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ABL111은 임상 1상 중간 데이터 분석에서 17명 고형암 환자 중 4명의 환자에서 부분관해(PR)를 확인했다. ORR(객관적 반응률) 약 24%다. 또 후속 임상을 위한 최적 용량인 12mg/kg을 투여한 환자의 경우 ORR이 40%로 집계됐다.

특히 졸베툭시맙이 클라우딘18.2가 70% 이상 발현된 환자에서 ORR 14%를 기록한 반면 ABL111은 저발현 환자에서도 비교적 뛰어난 효능을 확인하면서 고무적인 결과란 평가를 받았다. ABL111 임상 1상은 2024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ABL103의 임상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ABL103은 유방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B7-H4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4-1BB 항원과 결합해 면역 T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국내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고, 미국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린 '제15회 유럽 단백질 및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 PEGS Europe)에 참가해 ABL103의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ABL103은 B7-H4가 발현된 세포 비율이 6.25%로 매우 낮은 환경에서 60.3%의 유의미한 암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는데, 이는 매우 강력한 항암 효능으로 해석할 수 있단 평가다.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ABL503도 빼놓을 수 없다. ABL503은 PD-L1과 4-1BB를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기존 PD-(L)1 치료제의 한계인 내성과 낮은 반응률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ABL503과 PD-1 치료제 병용요법은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활성을 강화해 더욱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지수,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암제부터 뇌질환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한 이중항체 전문기업으로 임성 성과에 따라 추가 기술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와 퇴행성뇌질환 등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사노피에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은 현재 저용량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2024년 고용량 임상에 진입한 뒤 2025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 알츠하이머 치료제 출시로 뇌질환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에서 의미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ABL503과 ABL103, ABL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여러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 논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