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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망 3월 28일

카이로스3 2017. 3. 28. 08:42

전일 KOSPI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기관의 순매도 전환으로 2,150선까지 하락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 1호로 내세운 건강보험개혁법안 의회 표결을 철회하면서 그동안 기대를 받았던 감세 및 인프라 투자 확대, 금융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도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왔던 KOSPI는 이틀 연속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정책 기대감 축소는 업종별 등락에도 반영되었는데, 전일 업종별(Fnguide Industry Group 27 기준) 수익률을 살펴보면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높았던 금속 및 광물, 건설, 조선, 금융규제 완화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 및 증권 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강도 둔화로 이어지고 있는 부분도 KOSPI의 상승탄력을 둔화시킨 요인 중 하나이다. 지난 2월 9일자 WM Daily 국내 주식 투자전략 과도하게 확대된 외국인 매도 우려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외국인은 지난해 6월과 8월, 올해 2월과 같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매수강도를 축소시킨 바 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10일(1,108.4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1,112.8원까지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의 20일 역사적 변동성이 2015년 이후 평균의 +1표준편차인 11.3에 근접한 10.95까지 상승했다는 점도 환율 변동성 및 외국인 매수강도 축소 우려를 강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KOSPI의 기술적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KOSPI의 60일 이격도는 지난 21일 104.8%까지 상승해 2014년 이후 평균의 +2표준편차(105.5%)에 근접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2014년 이후 평균의 +1표준편차(102.9%)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숨고르기 양상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축소될 여지가 있고, 높아진 이격부담과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KOSPI는 숨고르기 과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제조업 재고출하 싸이클 상 재고부담은 줄어들고 출하가 늘어나고 있고, 물가상승률과 OECD 경기선행지수로 판단할 때 수요와 가격의 동반회복이 지속되는 국면이란 점을 감안할 때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