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림 성호전자 대표가 자기자금 15억원을 투입해 회사가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최대주주가 장내에서 지분을 늘리는 가운데 전문경영인도 직접 자금을 넣으며 책임경영에 나섰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정 대표에게 제14회차 BW를 15억4만원에 재매각했다. 권면액은 1억1311만원이며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보통주 6만8182주를 확보할 수 있다.정 대표는 정 대표는 LG그룹 임원 출신으로 올해 초 성호전자에 합류해 경영을 이끌고 있다.
BW 매매대금을 취득 가능 주식 수로 나누면 주당 2만2000원이다. 전날 성호전자 종가 1만7830원보다 23.4% 높은 가격이다.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주당 1659원이며 행사 기간은 오는 9월2일까지다.
코어스트림파트너스도 같은 조건으로 BW를 매입했다. 권면액은 3770만원, 매매대금은 4억9999만원이다. 신주 2만2727주에 해당한다. 코어스트림은 성호전자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거래를 합한 매매대금은 약 20억원이다. 성호전자는 BW 재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정 대표와 코어스트림은 총 9만909주를 취득할 권리를 갖게 됐다. 처분금액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0.80%, 총자산의 0.34%다.
이번에 매각된 BW는 성호전자가 2025년 10월 만기 전에 취득한 14회차 물량이다. 당시 취득한 권면액은 110억원이다. ADS테크와 인티맥스 인수 등에 BW를 활용했으며 이번 거래를 마치면 회사가 보유한 권면잔액은 63억9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성호전자는 올해 2800억원 규모의 ADS테크 인수를 마무리하며 광통신 장비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ADS테크는 공동패키징광학(CPO) 제작의 핵심 공정인 액티브 얼라인먼트 장비를 생산한다. 지난달에는 LG이노텍과 광 커넥션 기술 및 양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최대주주인 서룡전자도 보통주 장내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서룡전자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 각각 1만1000주, 8일 1만주, 16일 5700주를 사들였다. 네 차례에 걸쳐 투입한 금액은 약 8억7300만원이며 보유 주식은 2733만515주로 늘었다.
정 대표는 "전쟁 등 대외적인 변수로 자본시장은 흔들리고 있지만 성호전자와 ADS테크를 비롯한 핵심 자회사들의 성장세는 굳건하다"며 "이번 BW 매입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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