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셀트리온 미 공략 7000억 추가 투자

카이로스3 2025. 11. 12. 15:50
릴리공장 FTC심사 완료, 美 승인
연내 ‘딜 클로징’ 차질없이 마무리될듯
위탁생산사업 확장·수익 조기화
 
셀트리온이 미국 일라이 릴리공장 인수를 위한 규제기관 필수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사진은 셀트리온 제2공장 모습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미국 일라이 릴리 생산시설 인수 기업 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소재 일라이 릴리 생산시설 인수에 대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사전신고사무국(PNO)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가 마무리됐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10월 31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정부 기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에 이어 이번 미국 기업결합 심사까지 완료, 공장 인수를 위한 규제기관 필수 절차를 모두 마쳤다.


두 건의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 간 자산 결합 과정에서 시장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등을 각국에서 판단하는 절차다. 기업결합 심사는 계약의 최종 성사 여부까지 결정짓는 핵심 과정으로, 해당 절차가 완료되면서 연내 ‘딜 클로징(Deal Closing)’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회사는 딜 클로징과 동시에 업무 단절 없이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영역별 실무 파견자들을 집중 투입해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공장 인수를 통해 관세 리스크의 구조적 탈피,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미국 내 위탁생산(CMO) 사업 기회 확대라는 전략적 이점을 동시 확보하게 됐다.


특히, CMO 사업은 미국 내 의약품 생산 수요 확대 등 공급 변화를 기회 삼아 브랜치버그 생산 시설을 중심으로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향후 미국 내 CMO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셀트리온의 오랜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경험과 자체 축적해 온 신약 CMO 등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살려 향후 CMO 고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당장 셀트리온은 앞서 릴리와 협의한 CMO 계약에 따라 공장 인수 직후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금 조기 회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약 4만 5000평 부지의 대규모 캠퍼스로, 셀트리온은 인수 이후 약 1만 1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에 최소 7000억원 이상 추가 투자해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으로 생산 캐파 증설에 착수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모든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완료하며 셀트리온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의약품 생산·공급 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