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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첼로 협주곡 (Cello Concerto in a minor, Op 129 )

카이로스3 2022. 3. 3. 13:14

슈만 / 첼로 협주곡 a단조

Robert Schumann / Cello Concerto in a minor, Op 129

Kian Soltani Cello, Christoph Eschenbach, conductor, SWR Symphonieorchester Stuttgart-Freiburg

 

슈만이 1850년에 작곡한 첼로협주곡은

첼로가 가진 음색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실험하면서도

기교를 적게하여 시적인 낭만성을 최고로 자아내는 음악으로,

엘가와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과 함께 세계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혁신적인 기법과 심오한 낭만적 시정

첼로가 독주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이후부터 이며,

슈만은 첼로가 가진 가능성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이곡을 통해

그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구현해내고 있다.

 

독주 첼로의 기교를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있을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섬세한

교감을 통해 깊은 낭만적 울림을 연출하였다.

 

또한 슈만은 3개의 악장을 휴지부 없이 계속 연결되도록 하는 혁신적인 구조를

선보이고 있으며, 청중들이 악장 중간에 박수치는 것을 매우 싫어했던 슈만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각 악장이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전체적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1악장 : Nicht zu schnell(너무 빠르지 않게)

바이올린 화음을 배경으로 첼로가 고뇌에 찬 주제선율을 연주합니다.

‘소나타 형식’인 1악장을 고통 속에서 외치는 절규와 위로 받을 수도 없는

애통함이라고...카잘스는 진단하였습니다.

 

제2악장 : Langsam(천천히)

첼로곡 중 가장 슬픈 곡을 선택하라면 주저 않고 이 곡의 2악장일 것입니다.

야상곡이나 로망스가 연상됩니다. 중간부분에서 첼로 솔로가 아련히 노래를

시작하면, 여기에 관현악의 첼로가 살며시 동참하여 첼로 트리오를 이루는데,

그 향기로운 음향은 낭만주의 색채의 극치라고 하겠습니다.

 

제3악장 : Sehr lebhaft(매우 활기차게)

행진곡풍으로 단호하고 확신에 찬 성격을 드러냅니다.

연극적 연출과 교향곡적 성격을 이 부분에 부여하고 승화시켜야

슈만이 구상했던 예술적 영상을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