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 Lounge(모든 장르)

만추를 위한 클래식14'

카이로스3 2013. 11. 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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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를 위한 클래식14'

 

 


01. 베토벤: 월광 소나타 1악장 - 에밀 길레스
02. 바흐: G선상의 아리아 - 다니엘 호프
03.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 -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04. 모차르트: 터키 행진곡 - 마리아 조앙 피레스
05. 파헬벨: 카논 -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
06. 쇼팽: 즉흥 환상곡 - 클라우디오 아라우
07.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뵘
08. 드뷔시: 달빛 - 넬슨 프레이레
09. 멘델스존: 결혼행진곡 - 보스턴 심포니/오자와
10.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

마린스키 극장/게르기예프
11. 드보르작: 유머레스크 - 아르튀르 그뤼미오
12. 베토벤: 비창 소나타 2악장 - 백건우
13. 엘가: 사랑의 인사 - 정경화
14.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 4악장 -

알프레드 브렌델, 클리블랜드 사중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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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 [落葉] 

프랑스의 소설가·시인·극작가·문예평론가인 레미 드 구르몽

(Remy de Gourmont)의 시. 
발표  1892년 
 

낙엽 [落葉]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1892년 간행된 레미 드 구르몽의 시집 《시몬 La Simone》에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은 레미 드 구르몽이 34세 때에 출판한 것으로, 작가 특유의 독특한 감각과 상상으로 부조된 '시몬'이란 여성에 대한 깊고 강렬한 애정이 담긴 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의 형식은 내재율을 지닌 자유시이며, 지성과 관능이 미묘하게 융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낭만적 서정시이다. 가을 낙엽을 시의 제재로 삼아 인생에 대한 단상을 상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시의 첫구절에서 청유형 어미를 활용해 상징적인 여성인 '시몬'에게 가을숲으로 가자고 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라는 표현을 후렴구처럼 반복 사용함으로써, 시에 전체적인 통일성과 음악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묘한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같은 반복기법은 '시몬'이라는 여성에 대한 작가의 간절한 동경을 더욱 심화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 시는 1889년 문예지 《메르퀴르 드 프랑스 Mercure de France》를 창간해 상징주의를 옹호하는 비평과 미학이론을 발표해 뛰어난 업적을 남긴 레미 드 구르몽의 대표적인 상징시로 오늘날에도 전세계적으로 널리 애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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