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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주노프(Alexander Glazunov,1865~1936) 교향곡 제 2 번 A장조, 전원

카이로스3 2018. 11. 1. 15:57

글라주노프(Alexander Glazunov,1865~1936)

교향곡 제 2 A장조, 전원

Symphony No.2 in A major, Pastorale Op.27

 

 

 

글라주노프는 첫 교향곡을 써서 성공적인 데뷔를 한지 4년만에 두 번째 교향곡을 써서 발표한다. 그것은 1886, 그가 21세 되던 해이다. 올림 바단조(F sharp minor) 작품 번호가 16번인 이 교향곡은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교향곡 2번과 더불어 가장 러시아적인 것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보로딘의 교향곡이 옛 용사들(богатыр)’이라 불리는데 대하여 어떤 러시아 평론가는 이 작품을 가리켜 의지(волжская)’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것은 이 곡의 첫 시작부분이자 전악장에 걸쳐 지배하는 주제인 강렬하고 동양적 계면조에 가까운 선율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이 주제는 보로딘의 교향곡 2번 첫 주제를 생각나게 하는데, 실제로 글라주노프는 보로딘의 영향을 분명히 받은 것으로 하고 있으며, 표현방식도 둘 다 똑같이 금관의 유니즌으로 연주되면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곧바로 마음 속에 깊은 각인을 새겨넣게 한다.

 

다만, 둘의 다른 점을 들자면 보로딘의 경우에는 악장이 바뀌면서 서로 다른 주제를 쓰고 있는데 비하여 글라주노프는 순환주제인양 이 주제를 각 악장마다 조를 바꾸고 분위기를 바꾸어 계속 회상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1번 교향곡에서는 각 악장마다 다양한 주제를 모두 민속적인 것으로 하여 전반적으로 흘러넘치도록풍성한 민속적 향연을 벌이고 있는 반면, 2번에서는 통일되고 좀 더 단순한, 직설적인 접근법을 시도하여 전 악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다른 작곡가들이라면 최소한 20대 중반 이후라야 가능할 만큼 뛰어난 조성감과 완벽한 화성적 이해력, 그리고 형식미와 선율적인 뛰어남이 돋 보이는 21세의 천재 작곡가가 쓴 이 곡은

 

"'프란츠 리스트를 추억하며' 씌여져있다 (1884년 바이마르에 있는 리스트를 방문하여 교분을 쌓고 그의 영향을 받았다.)."

 

1889629일 파리 만국 박람회 중에 파리 트로카데로에서 초연되어 국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가장 러시아적인 것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그에게 영향력을 미친 작곡가들의 그늘을 벗어나면서 자신의 자화상을 처음 그려낸 곡이기도 하다.

 

 

1악장 (Andante maestoso - Allegro) 천천히 장엄하게-빠르게

Pastorale

힘찬 8마디의 금관 유니즌으로 연주되는 웅장하고 강렬한 동양풍의 민속적 주제는 우리들에게 이 곡의 성격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제시해 준다. 이 주제의 전개와 발전은 장조와 단조 4도간의 차이로 전조가 이루어지면서 나타나는데, 이는 다른 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트럼펫의 계속되는 음형이 제 2 주제이지만, 이 보다는 역시 1주제가 우세하며, 중간에 비올라가 poco meno mosso의 느린 변화에 이르도록 다양함을 보인다. 코다에서는 역시 첫 주제로 돌아가서 유니즌의 힘찬 주제 재현과 총주로 마무리를 한다.

 

 

2악장(Andante) 조금 천천히

속도는 느려지고 서정성이 깔리지만, 1악장의 주제가 변형되어 나타나는 음형의 열기만은 결코 식지 않은 상태에서 음악이 출발한다. 전체가 3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다양한 음울함의 서정성을 제시해준다. 클라리넷, 오보에, 그리고 잉글리시 호른은 각 파트마다 중요한 악기로서, 마치 안개가 깔리면서 슬픈 회상이 이루어지듯 다가오는 주제의 변형 선율을 노래한다.

 

 

3악장(Allegro vivace) 매우 빠르게

Scherzo

3/4박자의 스케르초가 먼저 나타나는데, 그 주제 역시 1악장의 주제의 변형이다. 타악기까지 가미된 대위법적인 전개가 글라주노프의 천재성과 학습의 결과를 이야기해주는 듯 하다. 트리오 부분에서는 Allegro schezando giocoso의 월츠가 나타나며, 이는 차이코프스키의 것 과 흡사하다.

 

 

4악장 Finale (Intrada:Andantino sostenuto - Finale:Allegro) 천천히 음의 길이를 충분하게

역시 1악장의 주제가 변형되어 마치 새로운 멜로디처럼 등장하게 되는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회상적으로 나타난 후 저음 현에 의하여 무겁고 웅장한 모습으로 전환된다. 여기에서는 중간 중간 이 주제와 반대되는 모습으로 서정적이고 다소 가벼운 부주제들이 끼여 들어 주제를 여러 가지 형태로 연주하는 각각의 블록을 이어주듯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활기에 차고 큰 에너지를 가진 하나의 총체적인 덩어리가 되어 클라이맥스를 이루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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