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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MY GOD, MY GOD, WHY HAVE YOU FORSAKEN ME? )

카이로스3 2026. 1. 14. 10:59

생명의 삶 QT

마가복음 15:25-38 (개역개정)

마가복음 15:34 (오늘의 묵상 구절)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MY GOD, MY GOD, WHY HAVE YOU FORSAKEN ME? )

 

<오늘의 본문>

 

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오늘의 묵상] 막 15:34 (개역개정/NASB)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At the ninth hour Jesus cried out with a loud voice, "ELOI, ELOI, LAMA SABACHTHANI?" which is translated, "MY GOD, MY GOD, WHY HAVE YOU FORSAKEN ME?"”

 

예수님은 제 삼시(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새벽에 붙잡히셨다가 동이 트자마자 재판을 받으셨고, 제대로 된 공판절차도 없이 급하고 졸속으로 사형이 진행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사람들보기에 멋들어진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초라하기 그지없는 죽음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다른 보통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죽음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종교 지도자, 죄수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조롱에 일절 대응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수모를 받고 십자가의 처절한 고통을 겪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제 구시(오후 3시) 예수님이 숨지셨을 때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습니다. 이 휘장은 하나님과 죄인을 분리하는 상징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번 온 백성의 속죄 제사를 위해 이 휘장을 열고 들어갈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이 돌아가심으로 우리는 그 예수를 힘입어 휘장이 없는 지성소에 들어가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뵈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신의 죄악을 대신 지시고 돌아가신 예수를 믿어 구원에 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초라했으나 죽음은 하나님의 놀라운 승리였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저는 34절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예수님의 절규 장면입니다. 그중에서도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하는 구절이 가슴을 때립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죽음은 온 땅을 향한 하나님 당신의 진노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이 땅의 인간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아들의 처절한 외침이었습니다. 인간의 모든 죄악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 죄악에 대한 심판의 고통을 홀로 담당하셨습니다. 철저한 고립 속에서 비참한 절규를 내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인간의 죄악이 무겁고 컸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버리셨습니다. 다 비우셨습니다. 우리 죄인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버림받은 고통을 단말마적으로 절규하셨습니다.

 

예수님, 아니 하나님은 왜 이렇게까지 인간 고통의 정점을 경험하셨을까요? 저는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다른 방법으로도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었을 텐 데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손수 이렇게 하셨기에 그 안에서 그 뜻을 짐작하고 이해하려고 할 뿐입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하나님조차도 극심한 고통이 닥쳤을 때 울부짖으신 것처럼 내게 고통의 순간이 닥쳐올 때 솔직하게 나의 감정을 하나님께 아뢸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만 인간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체휼, 곧 직접 겪으시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체면 생각할 것 없이 하나님께 매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형식이 아니라 마음 깊숙한 생각들을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너무도 뻔한 얘기지만, 어떤 순간에도 나의 기도, 나의 외침을 들으실 수 있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아버지를 향해 그렇게 절규하실 수 있는 것처럼 내게도 그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특권입니다. 이 특권은 나만이 아니라 예수님을 구주, 곧 그리스도로 모시는 모든 분들께 해당합니다. 이 특권을 마음껏 누리며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정말 초라했습니다. 조롱거리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으심으로 온 인류의 죄가 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놓인 막힌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신비였습니다. 그러기에 제겐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가 아니라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죄로 인해 벌레같은) 나를 구원하셨습니까”로 들리는 것입니다. 버림받은 저주의 외침이 아니라 죄에서 구속된 은혜의 찬양으로 들리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은혜를 생각하며 주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예수님을 버리심으로 온 인류를 살리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인간의 고통을 몸소 체휼하신 주님의 사랑을 힘입어 모든 것을 주님께 아뢰며 나아가겠습니다. 오늘도 주님께 드리는 기도 기도마다 응답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고통 너머의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며 예수 제자답게 살겠습니다. 주님의 능력을 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