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생선 많이 드세요”… 지중해식 식단, 알츠하이머 위험 낮춘다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T.H.챈 공중보건대학원 및 MIT·하버드대 브로드연구소 위시 류 박사팀은 2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곡물, 콩류, 올리브유, 생선 등을 중심으로 하고 붉은 고기와 가공식품은 최소화한 식사 방식이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위험을 줄이고 인지 건강과 관련된 혈액 대사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십 년에 걸쳐 얻은 여성 4215명과 남성 1490명의 식습관과 혈액 속 대사물질, 유전 정보 데이터, 시간에 따른 치매 발생 여부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충실히 따른 사람들이 치매 발생률이 낮고 인지 기능 저하도 늦게 나타났다
이 중 APOE4 유전자 변이를 두 개 가진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에서 지중해식 식단의 효과가 가장 강하게 관찰됐다.
'APOE4'는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 중 하나로 꼽히는 유전자 변이다. 해당 유전자 변이를 한 개 가진 사람은 일반인보다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3~4배, 두 개 가진 사람은 무려 12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는 노인층 인지 저하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유전적 요소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성은 최대 80%로 추정된다
류 박사는 “이 결과는 지중해식 식단이 주요 대사 경로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 인지 저하 위험을 줄이고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특히 유전적으로 치매 위험이 큰 사람들에게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 대상 대부분이 유럽계 혈통의 고학력자였기에, 다른 인종이나 생활환경을 가진 집단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지 살피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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