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포스코DX(022100)가상 시뮬레이션 활용해 AI 모델 훈련

카이로스3 2025. 3. 5. 10:33

- 가상 시뮬레이션 활용해 AI 모델 훈련
- 철강제품 코일 하차 시스템 등에 도입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포스코DX가 가상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피지털 AI(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해 현장에 적용하며 제조 분야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DX(022100)는 실제 공장을 가상환경에 구현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데에 앞서 AI 학습·검증이 지원되는 피지컬 AI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물리시스템을 제어해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에는 산업 현장에 직접 센서를 설치하며 피지컬 AI를 현장에 적용해왔다. 때문에 조업 상황이나 안전, 보안상의 이유로 AI 모델을 테스트해 적용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DX는 지난해 말부터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 가상에서 AI 모델을 개발·테스트하며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피지컬 AI 체계를 통해 제조 AX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DX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의 ‘아이작 심’을 채택해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현했다. 아이작 심은 가상환경에서 실제 센서와 시스템 등이 물리적 환경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해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다.

포스코DX는 최근 자체 구축한 광학실험실에서 피지컬 AI를 고도화하고 있다. 경기도 판교사옥 내 광학실험실은 실제 현장과 유사한 조도, 온도, 움직임 등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AI 시뮬레이션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센서의 반응과 사양에 따른 정밀도 등을 테스트하는 공간이다. 여기서 검증한 센서 데이터를 AI 시뮬레이션에 반영하게 된다.

포스코DX는 크기·포장 형태가 제각기 다른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크레인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트레일러로 운반된 코일 제품을 크레인으로 하차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가상시운전까지 수행해 현장에 적용하는 등 수평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개발센터장은 “AI와 정보기술(IT), 운영기술(OT)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제조 설비의 자율 물리 시스템화’를 목표로 피지컬 AI 기술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등 물리적 개발 방법론을 활용한 피지컬 AI 고도화를 통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