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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총 잡은 안귀령, BBC 선정 '올해 가장 인상적 사진

카이로스3 2024. 12. 22. 19:47

"잔다르크 같아"…계엄군 총 잡은 안귀령, BBC 선정 '올해 가장 인상적 사진'

[구나리2024. 12. 22. 18:22]
 
트럼프 피격 사건·공중부양 세리머니도 올라

BBC가 선정한 '2024 가장 인상적인 열두 장면'에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신을 잡은 모습이 선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직무 정지)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안 대변인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과 대치하던 중 맨손으로 총구를 붙잡아 저항하고 있다. 오마이뉴스TV 유튜브 캡처

21일(현지시간) BBC는 '올림픽 서퍼부터 도널드 트럼프까지: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12장의 이미지 가운데 마지막을 장식한 건 윤석열 대통령(직무 정지)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안 대변인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과 대치하던 중 맨손으로 총을 붙잡은 장면이 선정됐다.

BBC는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포착된 안 대변인의 모습"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법안(비상계엄 해제안) 처리를 위해 모이는 것을 막으라는 명령을 받은 중무장 군인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안 대변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변인의 흔들림 없는 결단력과 그의 옷에서 반짝이는 강철 같은 빛은 영국 화가 존 길버트의 19세기 수채화인 잔 다르크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화가 존 길버트의 19세기 수채화 잔다르크 초상화. BBC는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구를 잡고 저항한 모습이 이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영국 예술교육자선단체 '아트 UK' 홈페이지 캡처

지난 5일 안 대변인은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과 맞선 일을 두고 "뭔가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일단 막아야 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맨손으로 총신을 붙잡은 것과 관련해선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붙잡는 팔을 뿌리치면서 뭘 잡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