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ongAng Plus(더중앙플러스)'는 중앙일보의 역량을 모아 마련한 지식 구독 서비스입니다. 더중앙 독자에게 오늘 하루만 무료로 전문을 공개합니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 구독 후 더 다양한 콘텐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이면 모든 칩을 구동할 충분한 전력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획기적인 에너지 돌파구가 없다면 인공지능(AI) 시대를 실현할 방법은 없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와 올트먼은 지난 1월 동시에 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열풍으로 반도체 산업에 온갖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지만, 데이터센터 등에 충분한 전력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AI 시대도 한낱 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기기관·화력·원자력 등 새로운 에너지 공급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인류 문명은 꽃을 피웠다. AI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역시 전력 기술 혁신이 선행돼야 ‘진짜 현실’이 될 수 있다.
정근영 디자이너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의 누빈자산운용(Nuveen)은 세계 15대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하나다. 전체 운용 자산(2023년 말)만 1500조원(1조2000억 달러)이 넘는다. 특히 누빈은 대체투자(인프라·부동산·실물자산, 사모 및 대출 채권 등) 부문 ‘큰손’으로, 최근 주목하는 곳은 단연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다.
누빈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절반 이상(57%)이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더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원자력, 수소, 스토리지(저장 기기), 그리드(전력망), 배터리 스토리지 등이다.
돈 디미트리예비치 누빈자산운용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크레딧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머니랩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누빈자산운용
머니랩이 서울 여의도에서 돈 디미트리예비치 누빈자산운용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크레딧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만나 AI라는 메가 트렌드와 맞물린 친환경 에너지가 정말 돈이 될 수 있을지 들어봤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한국이 가장 큰 수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전기먹는 하마’ AI 산업
-돌이킬 수 없는 화석연료 줄이기
📍Point 2 에너지 전환 최대 수혜국은 한국?
-한국 재생에너지 기업이 유리한 이유
📍Point 3 트럼프와 친환경 산업
-트럼프가 친환경법 못 흔드는 이유
-미국 세제 혜택 vs 글로벌 자금
김영옥 기자
특히 에너지 저장 기술이 중요하다.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할 경우 (날씨 등에 따라) 꾸준히 공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만 해도 빛이 있을 때만 전력을 생산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가 지고 나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나.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배터리 저장 장치가 반드시 개발돼야 한다. 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기술이 상용화하면 누구나 낮에 만든 태양광 전력을 스마트폰에 저장했다가 저녁에 사용할 수 있다.
AI가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이유
AI 데이터 센터는 AI 학습 및 구동을 위해 필수적인 두뇌다. 특히 AI 모델 성능을 최대한으로 구현하기 위해선 24시간 쉬지 않고 센터를 가동해야 한다. 일반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훨씬 더 많은 전력이 소모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구글 검색에는 평균 0.3Wh(와트시)의 전력이 소요되는데,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Chat) GPT는 2.9Wh를 사용한다. 전력 소모량이 10배 정도 더 많은 것이다.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 영상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디미트리예비치 누빈자산운용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크레딧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발전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국면에서 대체 에너지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 누빈자산운용
탈(脫)탄소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걸 감안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82% 비중의 화석연료를 50%대로 줄이는 과정에서 산업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어떤 회사에 투자해야 유리할까. 태양열·풍력발전, 전기차 등 이미 알려진 친환경 종목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디지털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켜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또 난방 및 냉방 시스템, 조명을 더 효율적인 장비로 교체하면 손쉽게 전력 사용 자체를 줄일 수 있다. 건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소프트웨어로 온도를 조절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다면 이 또한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이 될 거다. 보통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더 많이 만드는 방법 위주로 생각하는데, 에너지 사용 자체를 줄이는 기술도 눈여겨봐야 한다.
김영희 디자이너
현실적으로 지켜볼 부분은 공화당 행정부와 트럼프가 세금 공제를 받는 친환경 프로젝트의 규정을 변경할지 여부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분야는 전기차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정책 방향의 대세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다. 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 전환 산업이 돈이 된다는 걸 이미 많은 투자자가 알고 있다. 만약 정부의 세제 혜택이 줄어들더라도 그 공백은 글로벌 투자 자금이 메꾸게 될 거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이란?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자국 내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 약 480조원을 쏟아붓겠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2022년 8월7일 미국 상원을 통과했고 같은 달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됐다. 대기업 증세 등으로 확보한 7400억 달러(약 1017조원)의 재원을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대에 쓰는 것이 뼈대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더 나은 재건법(BBB 법)’이란 명칭으로 추진한 3조5000억달러 규모의 지출 예산이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자 예산 규모를 줄이고 이름을 인플레이션법으로 바꾼 것이다.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전기차 중고차에 최대 4000달러, 신차에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원자재만 해도 그렇다. 예를 들어 구리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구리는 전기차, 데이터센터는 물론 재생에너지로 만드는 전기를 이동시키는 배선에 필요한 필수 원자재다. 리튬 또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중요한 원자재다. 이렇듯 에너지 전환이라는 주제를 놓고 가능한 투자처를 포괄적으로 생각할 때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머니랩 -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9733
배당과 함께 오는 적, 건보료…2000만원 타도 0원 내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4896
테슬라·애플은 이제 버려라…억만장자 166조 불려준 ‘이 종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9883
‘월 93만원’ 미국 배당의 마법…노후 월급 350만원 꽂힌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3305
통장에 1000만원 있으세요? “역사적 저점” 여기 투자하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5360
10억 모아서 은퇴 걱정 없다? 120세까지 살면 어쩔 겁니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2418
에디터
'Sto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시요약(6) - 특징 상한가 및 급등종목 [5/14 (0) | 2024.05.16 |
---|---|
현대해상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년 새 50% 넘게 증가 (0) | 2024.05.14 |
주식 40% 폭락시킬 기후재난…반도체는 타격, 여긴 호재다 / 24.5.09 (0) | 2024.05.09 |
주문 폭주에 내년 물량도 동나…K-반도체 깜짝실적 '예고편'인 이유 (0) | 2024.05.07 |
슈퍼위크 관광객 20만명 온다, 화장품/카지노/호텔/여행/항공/면세점 (1) | 2024.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