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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사이드 경제학] ‘숨은 보석 찾기’ 한강 조망 투자유망지역은?

카이로스3 2024. 3. 28. 11:41

[리버사이드 경제학] ‘숨은 보석 찾기’ 한강 조망 투자유망지역은?

포스트 압구정동… 광진구 자양동‧강동구 암사동‧강서구 염창동‧하남미사 부상

  • 기자명 김서온 기자 
  •  입력 2017.08.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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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이미지투데이
 
 

1982년 9월에 시작해 1986년 9월에 끝난 ‘한강종합개발사업’은 한강을 환골탈태시켰다. 이 사업은 수로를 고정화 및 안정화하는 저수로 정비를 비롯해 고수부지 조성과 공원화를 통한 시민들의 휴식공간 확보, 강변도로를 확장한 올림픽대로로 안정적이고 쾌적한 동서교통망 확보, 수질오염을 막고 한강물 정화를 위한 분류하수관로와 하수처리장 건설, 유람선‧수상레저‧스포츠시설 등 수자원 개발 등을 통해 한강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강으로 변모시켰다.

종합개발사업 이후 1990년대에도 한강 개발은 계속됐다. 한강의 현대화로 한강변 아파트들의 몸값은 시간이 갈수록 뛰었다. 박홍철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강과 바다, 호수 등 수변경관이 좋은 곳에 위치한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특히 조망권이 확보된 가구는 별도의 프리미엄까지 붙게 된다”면서 “같은 단지 안에서도 한강이 보이는 가구와 그렇지 않은 가구의 시세가 다르고, 수변환경 접근성이 대동소이하더라도 수변 조망권이 가구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같이 조망권이 주택가격에 반영되다 보니 최근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재건축(예정) 아파트에서는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동·호수 배정을 놓고 의견이 갈려서 갈등을 겪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한강변에 가까운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재개발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와 압구정현대아파트 등 한강변을 가까이 끼고 있는 동시에 편리한 교통과 생활인프라 등이 잘 구축돼 있는 재건축 단지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재개발의 경우 재건축보다 속도가 느린 데다 도중에 조합원들 간의 이견 차이로 무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재건축 단지는 이미 가격이 높게 형성돼 진입하는 데 부담이 갈 수 있다. 한강변 노른자위에 있는 지역 이외에 한강변을 끼고 있으면서도 실수요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역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한강변 대표적 주거 낙후지로 평가받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대에서 재건축 추진 중인 주요 사업지는 자양 1구역(236번지 일원)과 4구역(778-6번지 일원), 7구역(464-40 일원), 한양아파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광진구 자양동은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과 뚝섬유원지역, 지하철 2호선 구의역, 강변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는 동서울종합터미널과 뚝섬한강공원,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비롯해 건국대학교와 세종대학교가 있다.

 

박홍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광진구 자양동 일대의 재건축 물건 정도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저렴한 주거단지도 있다. 암사동 유적이 있는 서울 강동구 암사동과 가양대교와 성산대교 사이 한강 남쪽에 위치한 강서구 염창동이 그곳이다. 강동구 암사동은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면 4정거장 거리에 잠실이 있으며, 동쪽 하남미사강변도시 접근성도 높다. 강서구 염창동은 맞은편에는 난지한강공원이 있고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로, 서부간선도로를 타면 목동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울에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한강변을 꼽자면 강동구 암사동과 강서구 염창동”이라면서 “서울의 외곽지역이라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한강변 아파트라는 점이 큰 메리트”라고 평가했다.

최근 서울 동부권의 허브로 부상한 미사강변도시는 경기도 하남시 망원동과 선동, 풍산동 일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공급한 신도시다. 신도시 조성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거듭나고 있어 새롭게 떠오르는 한강변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하남 미사 지구는 한강에 인접해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지만 서울 도심 내 택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직주근접성을 갖춘 입지의 장점이 가장 큰 매력요인”이라면서 “한강을 따라서 개발되는 것도 서울시의 도로체계와 교통 측면과도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미사지구의 경우 지하철 9호선과 5호선의 연장과 올림픽대로 인접 등으로 서울 도심 접근성이 매우 양호한 지역”이라면서 “서울과 수도권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