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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의 거성 Monet(모네) 작품감상

카이로스3 2013. 11. 28. 21:29

Claude
Monet

French Impressionist painter & caricaturist
 
born 1840 - died 1926

 
 
Haystack at Giverny
Oil on canvas, 1886
Private collection
 
 
24일(현지시간)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작품
수련’이 유럽 경매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모네의  지베르니 집 정원을 중심으로한 작품들로 모아 봤읍니다.
 

 Water-Lilies (Nympheas), 1906, Oil on canvas, 90x93cm,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Illinois, USA

 
 
 
Giverny Water-Lily Pond
 
"Le Bassin aux nymphéas"
Claude MONET 1920-26
 
 
 
 
Monet Green Reflexions
 
"Reflets verts" (panneau de gauche)
Claude MONET 1920-26

 

처음 연꽃을 보고 놀란 곳은 실상사에서였습니다. 연못에 연꽃이 시들어 꽃 피는 시기가 막 지났구나, 하며 아쉬워했는데, 다음날 아침 찬란히 피어나는 연꽃을 보았습니다. 연꽃이 햇살에 반응하며 살아나는 거였습니다. 소르르 소름이 돋았습니다. 꽃의 매혹! 그 무덥던 날, 얼마나 오랫동안 망연히 연못을 바라봤을까요. 폴짝거리며 연잎 사이를 뛰어다니는 개구리는 물수제비를 만들고, 바람이 불면 물결이 생기는데, 눈부신 햇살은 존재하는 모든 것 위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맑고 투명하고 화려하게 빛났습니다. 그 세상에 여왕처럼 도도하게 자태를 드러내는 연꽃! 햇살이 내리고 바람이 부는 연못은 하나의 완전한 세계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꽃은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낸 후 꺾어도 되는 사물이 아니라 자신의 생리를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구나, 하고.


고흐에게 해바라기가 있다면 모네에게는 수련이 있습니다. 수련은 모네의 사랑이었습니다. 중년부터 이어진 평생의 사랑. 말년에 녹내장에 걸려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사랑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의사들은 황색과 붉은색 없이 온통 블루인 말년의 그림들이 그의 병의 증거라고, 그 병에 걸리면 사물이 그렇게 보이는 거라고 하지만, 그때 모네의 수련은 경계와 경계를 지우면서 훨씬 몽환적이고 훨씬 차분해지며 훨씬 신비해집니다. 그러니 의사들의 시각에서 병인 것이 쟁이의 시각에선 그것은 인생, 그것은 구도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나는 녹내장 이후의 그림들을 더 좋아합니다.


저 그림, 좋지요? 참 좋습니다. 연못이 온통 생명 있는 것들로 꽉 차 있고 물밖에도 나무들이 무성한 것이 한여름입니다. 빛의 화가 모네는 빛 속에서 사물들은 본래의 모습을 잃고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즐겨 그렸다지요? 사실 본래의 모습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관념과 편견이 덧칠된 것인 경우가 대부분 아니겠습니까? 모네를 따라 연못가에 앉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풀잎은 푸르지만은 않고 연꽃은 희지만은 않다는 것을. 빛에 따라, 바람에 따라 존재하는 것들의 놀이가 달라지며 세계가 달라진다는 것을.


그림 속의 저 일본식 다리는 모네가 직접 만든 것입니다. 지베르니에서 모네는 꽃을 심고, 다리를 놓고, 연못을 파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집을 사랑하고 뜰을 사랑해서 돈만 생기면 정원을 넓히고 가꿨습니다. 처음에는 그림까지 그릴 생각은 아니었다지요? 아름다운 것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아름다운 것에 압도당한 화가가 어찌 자기가 본 아름다움을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물과 반사광이 어우러진 연못 풍경이 나를 사로잡는다.” 그렇게 쓰고 있는 그는 마침내 자신이 본 아름다움을, 수련 연못을, 수련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수련이 왜 수련인지 아십니까? 물위의 꽃이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수련(睡蓮)의 수는 잠잘 수(睡)입니다. 수련은 태양빛이 아주아주 강렬해야만 물속에서 천천히 도도하게 올라와 화사하게 피어나다가 빛이 조금이라도 시들해지면 물속으로 돌아가 잠들어버립니다. 재밌지 않나요?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관계에는 질질 끌려 다니지 말고 차라리 고독 속에 침잠하면서 내공을 기르라고, 그것이 준엄한 생명의 법칙이라고 선포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모네는 수련을 모두 지베르니에서 그렸습니다. 지베르니는 원래부터 인연 있었던 터가 아니라 여행 중에 모네가 찾은 곳이었습니다. 1840년생인 모네는 1879년, 사랑하는 아내 카미유를 잃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생의 한 매듭을 짓게 되는 불혹의 나이에 얼마나 큰 충격이었겠습니까? 소중한 것을 잃고 나면 소중한 것이 보이는 법입니다.


모네는 기차여행을 하다 마음이 머무는 곳을 보았습니다. 그곳이 지베르니였지요. 모네는 지베르니가 아주 좋았나 봅니다. “지베르니는 정말 찬란한 곳입니다.” 마음이 동하는 곳에서 살림을 꾸리다 보면 장소가 내게 힘을 주고 있음을 느끼지 않나요? 43세의 모네는 지베르니로 이사하고, 거기서 또 43년을 살다 그곳에 뼈를 묻었습니다.


저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모두 햇살과 물이 만나 반짝이고 물결과 바람이 만나 일렁이는 세계에서 생명을 부여받은 연꽃과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고. 햇살과 물과 바람 없이 연꽃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한 송이 꽃 속에는 우주가 들었고, 우주는 한 송이 꽃, 세계일화(世界一花)입니다.

 

 
 Vase Of Flowers
Oil on canvas, c.1881-1882
39 1/2 x 32 1/8
inches (100.4 x 81.9 cm)
Private collection
 
 
 
Camille At The Window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View At Rouelles, Le Havre
Oil on canvas, 1858
Private collection

 
 
 Dejeuner Sur L'Herbe A Chailly
Oil on canvas, 1865-1866
Private collection
 
 
 
 Spring Flowers
Oil on canvas, 1864
45 x 34 5/8
inches (114.5 x 88 cm)
Private collection
 
 
 Garden In Flower At Sainte-Adresse
Oil on canvas, 1866
Private collection
 
 
 
 Meditation (Madame Monet on The Sofa)
Oil on canvas, 1871
20 1/4
x 15 inches (51.50 x 38.25 cm)
Private collection
 
 
 Still Life With Melon
Oil on canvas, 1872
20 3/4 x 28 5/8
inches (53 x 73 cm)
Private collection

 
 A Woman Reading
Oil on canvas, 1872
Private collection
 
 
 광활한 초원 속에 핀 무수한 개양귀비의 빨간 "색채의 향연"을 그린,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서정이 감도는 아름다운 그림이다. 모네는 이 그림에서 선연(鮮姸)한 빛을 집요하게 추구하면서 색채의 독자적 주장을 회화적 차원으로 표현했는데, 화면을 상 하로 양분시킨 늘어선 나무들의 검푸름과, 경쾌한 터치로 처리된 게양귀비의 빨간 반점, 푸른 하늘과 솜털구름, 그리고 화면 중앙의 멀리 보이는 건물, 포즈를 취한 여인의 옷과 양산의 수색(水色)이 빛을 담뿍 받았으면서도 독립된 색채를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Wild Poppies, Near Argenteuil
Oil on canvas, 1873
19 5/8 x 25 1/2
inches (50.04 x 65.02 cm)
Private collection
 
 
 Promenade Near Argenteuil
Oil on canvas, 1873
Private collection
 
 
 
 The Luncheon (Monet's Garden At Argenteuil)
Oil on canvas, 1873
Private collection
 

 
 
 Springtime At Giverny
Oil on canvas, 1880
Private collection
 
 
 
 Still Life: Apples And Grapes
Oil on canvas, 1880
25 5/8 x 32 1/8
inches (65.1 x 81.6 cm)
Private collection
 
 
 Sunflowers
Oil on canvas, 1881
Private collection
  
 
 
 
 Floating Ice Near Vetheuil
Oil on canvas, 1880
Private collection
 
 
 
 Girls In A Boat
Oil on canvas, 1887
57 1/4 x 52 1/2
inches (145.5 x 133.5 cm)
 Private collection
 
 
 In The Rowing Boat
Oil on canvas, 1887
38 1/2 x 51 1/2
inches (98 x 131 cm)
Private collection
 
 
 In The Woods At Giverny - BlancheHoschede Monet At Her Easel With Suzanne Hoschede Reading
Oil on canvas, 1887
35 7/8 x 38 1/2
inches (91.4 x 97.8 cm)
Private collection
 
 
 Water Lillies I
Oil on canvas, 1905
Museum of Fine Arts, Boston
 
 
 
Water Lilies (The Clouds)
1903
Oil on canvas
74.6 x 105.3 cm (29 3/8 x 41 7/16 in.)
 
 
 
The Japanese Bridge
Probably 1918-24
Oil on canvas
The Minneapolis Institute of Arts
 
 
 Poplars on the Epte
Oil on canvas, 1891
National Gallery of Scotland, Edinburgh
 
 
 
 The women in the Garden
Oil on canvas, 1866-1867
Mus? d뭀rsay, Paris
  
 
Monet s Family in the Garden
 
"Au Jardin, la famille de l'artiste"
Claude MONET 1875
 
 
 
Irises in Monet s Garden
 
"Le Jardin de Monet, les iris"
Claude MONET 1900
 
 
 
Monet Parc Monceau
 
"Le Parc Monceau"
Claude MONET 1876
 
 
 
The Garden at Montgeron
 
"Coin de jardin à Montgeron"
Claude MONET 1876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터치, 바람에 휘날 리는 스카프, 드높은 하늘과 뭉개구름, 좌측으로 약간 쏠린 풀잎, 앞으로 기운 듯한 몸매가 원색의 초원과 조화를 이루어 화면을 밝고 상쾌하게, 그리고 행복감까지를 자아내게 한다. 양각(仰角)의 중심부에 위치한 모델은 모네의 의붓딸로 생각되는데, 양산의 그림자가 해의 높이, 즉 그림을 그린 시간을 설명해 주고 있다. 색채 혁명을 일으킨 모네의 집요하면서도 명쾌하고 섬세한 감각이 표출된 빛과 색채와 대기(大氣)의 시원한 어울림을 이 한폭의 그림에서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본 행복했던 쥬베르니 시대의 모네의 생활 기록을 읽는 느낌이다.
 Woman with a Parasol
Oil on canvas, 1875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A Corner of the Apartment
Oil on canvas, 1875
Mus? d뭀rsay, Paris
 
 
 
 The Waterlily Pond
Oil on canvas, 1899
National Gallery, London
 
  
 
 The Artist's Garden at V?heuil
Oil on canvas, 1880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Jeanne-Marguerite Lecadre in the Garden
Oil on canvas, 1866
Hermitage, St Petersburg
 
 
 
 Haystack At Giverny
Oil on canvas, 1886
24 x 31 7/8
inches (61 x 81 cm)
Private collection
 
 
 Field Of Poppies, Giverny
Oil on canvas, 1885
23 1/2 x 28 5/8
inches (60 x 73 cm)
Private collection
 
 
 Poppy Field In A Hollow Near Giverny
Oil on canvas, 1885
25 5/8 x 31 7/8
inches (65.2 x 81.2 cm)
Private collection
 
 

 

 Sacred Space - Giles Reaves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작품

‘수련’이 유럽 경매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Le bassin aux nympheas’(약칭 ‘수련’)라는 타이틀의

모네(1840-1926)의 이번 유화 작품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리스티경매에서 열린

‘인상파및 근대미술 이브닝 세일’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4092만파운드(미화 약8045만달러,한화 약832억원)에 낙찰됐다.

 

이같은 낙찰가는 유럽지역 미술품경매 사상 최고로 높은 가격이다.

또한 모네 작품의 경매 낙찰가로도 최고가에 해당된다.

모네가 자신의 지베르니 집 정원에 핀 수련을 화폭 가득 채워 그린 이 작품은

모네의 전성기에 해당되는 1919년 작품으로 가로 100.4cm, 세로 201cm 크기의 걸작이다.

특히 연못에 핀 수련이 매우 생생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묘사돼

경매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모네의 작품 외에도 이날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서는

다수의 작품이 치열한 경합 끝에 낙찰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에도 미술품 시장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