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원작 줄거리 한눈에 보기 (결말 포함)
영화 오디세이의 원작이 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요약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 잔칫상 한복판에 던져진 황금 사과 한 알에 새겨져 있던 글귀입니다.
그 사과 하나가 배 천 척을 바다 건너로 움직였고, 십 년 뒤 트로이는 잿더미가 됐습니다.
우리는 트로이 전쟁을 여인 하나 때문에 시작된 싸움으로 배웠습니다. 헬레네가 트로이로 떠났고, 그리스가 그를 되찾으러 갔고, 목마를 만들어 성을 무너뜨렸다고요.
이야기는 대개 목마가 성문을 지나는 장면에서 끝납니다. 이긴 쪽이 이겼으니 그것으로 끝이라는 듯이요.
그런데 이 전쟁에서 진짜 이상한 대목은 성이 무너진 다음에 있습니다. 십 년 전쟁에서 이기고 살아 돌아온 그리스 총사령관은 고향 집 문턱에서 죽습니다.
목마를 고안해 성을 무너뜨린 사람은 집으로 가는 며칠 거리를 십 년 동안 헤맵니다. 그리고 도시가 완전히 불탄 패자 쪽의 생존자 하나가 바다를 건너, 천 년 뒤 지중해 전체를 지배하는 제국의 시조가 됩니다.
이긴 자도, 진 자도, 아무도 편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전쟁이었습니다.
오늘 영상은 그 전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갑니다.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식에 던져진 황금 사과, 세 여신 앞에 선 파리스의 선택, 헬레네와 스파르타의 메넬라오스, 구혼자들이 맺은 오래된 맹세, 아울리스에서 바람이 멎던 날과 이피게네이아, 브리세이스를 둘러싼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다툼, 파트로클로스의 갑옷과 헥토르의 마지막, 아들의 시신을 되찾으러 원수의 천막을 찾아간 프리아모스, 라오콘과 카산드라의 경고, 시논의 눈물과 목마의 밤, 미케네로 돌아간 아가멤논과 클리타임네스트라, 이십 년 만에 이타카에 닿은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불타는 도시를 빠져나온 아이네이아스, 그리고 백오십 년 전 히사를릭 언덕에서 나온 아홉 개의 도시까지.
📑 챕터
00:00 배 천 척이 몰려온 그 바닷가
01:30 잔치에 굴러든 황금 사과
05:11 헬레네와 잊혔던 맹세
09:20 천백여든여섯 척이 뜨지 못한 이유
12:13 아킬레우스가 천막에 들어간 날
17:36 성벽을 세 바퀴 돈 두 영웅
19:50 원수 앞에 무릎 꿇은 늙은 왕
23:07 진실을 말한 자들이 밀려난 도시
26:07 목마의 배가 열린 밤
28:00 집 문턱에서 죽은 승자
30:23 이십 년이 걸린 귀향
34:32 패자의 후손이 세운 제국
36:12 언덕에서 나온 아홉 개의 도시
📚 주요 사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이야기는 헥토르의 장례로 끝나며, 목마도 아킬레우스의 죽음도 여기에는 없습니다
- 호메로스 일리아스 2권 배들의 목록 — 나라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며 센 함대의 총계 천백여든여섯 척
- 호메로스 일리아스 9권 — 나가면 젊어서 죽고 이름은 남으며, 나가지 않으면 오래 살고 잊힌다는 아킬레우스의 두 운명
- 호메로스 일리아스 24권 — 아들을 죽인 손에 입을 맞춘 프리아모스와, 자기 아버지를 떠올린 아킬레우스
- 후대 시인들이 조각조각 이어 붙인 뒷이야기 — 목마, 아킬레우스의 최후, 도시가 함락되던 밤
- 라오콘의 경고 — 선물을 들고 온 그리스인을 두려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