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ER 역사적 저점…건설·유통·레저株 재평가 기대감
[파이낸셜뉴스]코스피 지수가 2600선에 안착하면서 여전히 실적 대비 주가가 부진한 '잊힌 업종'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설, 소매·유통, 호텔·레저 등 전통 내수 업종이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 핵심 밸류에이션 지표에서 역사적 저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 회복세에도 투자자 관심에서 소외된 이들 업종은 자산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저PBR 업종으로 건설주가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업종 평균 PBR은 0.35배 수준이다. 상장 건설사 대부분이 자산가치에 비해 큰 폭으로 할인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이날 기준 PBR이 0.30배, 대우건설은 0.32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양사 모두 수익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경기 위축과 건설 원가 상승, 안전 문제 등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컸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건설사들이 자체사업 비중을 줄이고 분양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상태”라며 “하반기 분양 확대와 사회간접시설(SOC) 예산 집행 본격화가 동반될 경우 저평가된 건설주는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소매·유통 업종은 리오프닝 이후 매출 회복세가 뚜렷했지만 주가는 정체 상태다. 이마트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하며 호실적을 거뒀지만, PBR은 0.22배로 여전히 시장 평균을 한참 밑돈다. 주가도 8만원대 중반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은 개선세지만 소비심리 회복 지연과 오프라인 유통에 대한 구조적 저평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호텔·레저 업종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실적이 반등하고 있음에도 다수 종목의 PBR은 여전히 1배를 밑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PBR은 0.89배에 불과하다. 파라다이스 역시 카지노 업황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 회복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전통 업종의 반등 여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이익이 나는 데도 외면받고 있는 종목군 중심의 저평가 해소 시그널을 기다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DS투자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돼 있고 일부 산업은 경기 흐름에 민감하기 때문에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로 저평가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익 창출력이 회복되면 배당 여력도 커지며 주가 반등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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