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찾는 관광객 늘며 복합리조트 실적 개선…여행부문도 우상향
증권가 “3Q 매출 1300억원, 영업익 182억원 전망”...연간 흑자 기대
[톱데일리] 롯데관광개발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 흑자를 실현했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덕분에 호텔·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여행 부문 실적도 우상향하며 전체 성장을 거들었다. 시장에서는 제주도 항공편이 증가하며 7월에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던 만큼 8~9월 성수기를 포함한 3분기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에 롯데관광개발이 6년 만에 연간 흑자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9% 늘은 116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182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 이 덕분에 롯데관광개발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반기 대비 79.2% 성장한 2223억원을 냈으며,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63억원 가량 늘었다.
롯데관광개발의 실적이 상승한 것은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제주의 경우 외국인들이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 한데다 항공편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을 오가는 국제선이 운항 중이며, 지난달 19일부터 최고의 황금노선 중 하나인 제주~일본 도쿄 직항노선(주 3회)이 3년 4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등 아시아 국가의 주요 도시와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 운항이 주 190회까지 확대 됐다. 지난해 말은 123편 수준이었다.
이에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해외에서 제주공항을 찾은 방문객(환승 포함)은 112만5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3%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86만 5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13만 6393명), 일본(6만 4279명), 동남아(5만7859명) 순이다.
이러한 입도객 증가효과로 카지노(드림타워 카지노)를 찾는 방문객의 유입도 가파르게 확대됐다. 올 상반기 카지노 방문객 수는 16만5925명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73.7%나 증가했다. 특히 제주시에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로서는 입도객이 증가할수록 호텔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실적도 동반 개선되는 효과를 냈다.
실제 상반기 복합리조트 부문의 매출액은 1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나 급증했다.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4%로 6.5%포인트나 올랐다. 또한 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54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여행사업도 실적이 우상향하며 롯데관광개발 전체 실적 개선에 큰 몫을 했다. 여행사업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2%(312억원→424억원), 100.5%(27억원→53억원)씩 성장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복합리조트 부문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에도 방문객이 확대되며 매출액이 늘어났고, 8월과 9월에 일본 최대명절인 ‘오봉’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거둘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카지노의 7월 한달 이용객은 3만4274명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10월 3만582명보다 12% 증가했으며, 호텔의 경우 7월 매출액이 92억원으로 전월 대비 17.1%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 결과 최근 롯데관광개발 보고서를 낸 증권사 2곳(다올투자증권, 하나증권)도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평균 1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950%나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롯데관광개발의 연간 예상실적은 매출액이 4683억원, 영업이익은 404억원 규모로 관측 중이다. 분석대로 실적을 거둔다면 2018년 이후 6년 만에 흑자를 내게 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주도의 국제 노선은 3분기 180편 내외가 예상된다”며 “7월 카지노 방문객 수가 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나 늘었고, 8월과 9월 성수기를 감안하면 또 한번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찾았다”며 “이번 여름 성수기로 코로나 이전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몰려들면서 3분기에는 호텔과 카지노 부문 모두 역대급 실적 랠리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톱데일리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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