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코스피와 트럼프 지지율 간에는 마이너스(-) 0.49의 높은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며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지거나 트럼프 지지율이 낮아질 경우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한국 증시에는 간접적으로 긍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험적으로도 중간선거 결과 집권당이 패할 가능성이 높다. 1910년 이래 치러진 26번의 중간선거 가운데 대통령 집권당이 승리한 경우는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선거 이후 2년 후에 치러지는데 대선 당시보다 실망감으로 바뀐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과 탄핵 우려 등을 고려하면 공화당의 압승 가능성은 낮다”며 “여론조사 결과처럼 하원에선 민주당이 승리하고 공화당이 현재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나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 모두 집권당이 졌을 때는 미국 장기 금리, 즉 10년만기 금리가 낮아지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는 게 허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는 대통령과 집권당의 국정 운영이 쉽지 않아지면서 기존 정책에 대한 위험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연구원은 “대통령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거나 민주당이 하원에서 예상보다 더 큰 승리를 거둘 경우 미국 금리 상승 속도는 더 가팔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3분기 실적 시즌 동안 미국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주춤해지고 중간선거 전후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 요인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