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코스닥 뉴 ‘1조 클럽’ 상장사

카이로스3 2017. 11. 20. 12:29

- 1년 새 ‘1조 클럽’ 2배 이상 늘어나
- 새롭게 진입한 20곳 주가 94% ‘점프’
- 우려점도 한더미…대형주 ‘쏠림’ㆍ지수 ‘제자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로 불어나면서 시총 ‘1조 클럽’ 상장사도 34개로 급증했다. 빠른 시간 내 4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코스닥 상장사는 34개다.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셀트리온과 CJ E&M, 코미팜 등 12개에 불과했으나 1년 새 2배 이상 불어났다.

그 결과 코스닥 시장 전체 시총도 24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1조 클럽’ 상장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3.9%에 달한다.



지난 1년간 새롭게 코스닥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상장사 20곳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94.0%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상장된 이후 무려 454.8% 오른 신라젠을 비롯해 인터플렉스(267.6%), SKC코오롱PI(179.6%), 나노스(174.1%), 동진쎄미켐(140.3%) 등이 급등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켐텍(137.1%), 콜마비앤에이치(104.5%), 웹젠(100.3%) 등이 1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8.1% 오르는 데 그쳤다.

중대어(中大漁)급 기업이 줄줄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신라젠을 시작으로 제일홀딩스(6월), 셀트리온헬스케어(7월), 티슈진(11월) 등이 상장 직후 코스닥 ‘1조 클럽’으로 직행했다.

연말까지 코스닥 시총 ‘1조 클럽’ 상장사가 40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상장을 대기 중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진에어, JTC 등의 적정 시가총액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시총 9000억원대를 기록 중인 톱텍과 더블유게임즈, 제넥신, 엘앤에프 등도 예비 가입자다. 다만 코스닥 지수가 780선을 웃돌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 7월에도 ‘1조 클럽’ 상장사는 23개에 불과했다. 지수는 오히려 후퇴했지만 상장종목 수(1258개)가 사상 최대로 증가하고 소수 기업의 주가만 급등한 것이다.

또한 시총 상위 10위 내 제약ㆍ바이오주가 8개사에 달하는 ‘업종 쏠림’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kwater@heraldcorp.com